유명 코미디언 107명 만난 교황, 무슨 일?

입력 2024-06-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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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유명 코미디언들을 초청해 만남을 가졌다.

14일(현지시간)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사도궁에서 영화 '시스터 액트'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우피 골드버그를 비롯해 미국 TV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런, 코난 오브라이언 등 15개국에서 온 세계 정상급 코미디언 107명을 만났다.

코미디언 크리스 록, 영국 드라마 '디 오피스'에서 작가이자 배우로 활약한 스티븐 머천트, 미국 드라마 '사인필드'로 유명한 줄리아 루이스 드레퓌스 등도 참석했다.

교황은 "우울한 뉴스가 넘쳐나고 사회적, 개인적 위기 속에서 여러분은 평온과 미소를 전파할 수 있으며 세대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다양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웃음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 장벽을 허물고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다"면서 자신이 '주여, 내게 좋은 유머 감각을 주소서'라고 40년 동안 기도해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교황은 이후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우리가 미소를 지으며 현실의 모순을 직시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놀고 농담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신을 비웃는 것도 괜찮다"며 "다만 신자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종교적 감정을 상하게 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청 문화교육부·홍보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인간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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