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의 새로운 키워드…암세포 잡는 '착한 방사성'

박승원 기자

입력 2024-06-20 17:33   수정 2024-06-20 17:33

    <앵커>

    암 치료의 새로운 키워드로 방사성의약품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 역시 이들을 따라 잡기 위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사성 미사일 치료제'로 불리는 방사성의약품(RPT).


    약물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환자의 몸속에 투여하는 치료제로, 암을 치료하는 데 쓰입니다.


    신체 외부에서 암 발병 부위에 방사선을 조사해 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선 치료법이 정상세포들까지 손상시키는 데 반해, 방사성의약품은 정상세포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킵니다.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등 전통적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항암제로 부각받고 있는 배경입니다.

    이미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플루빅토)이 지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 FDA 승인에 이어 최근엔 국내 시판 허가도 받으며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

    노바티스의 선전에 일라이릴리, BMS,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빅파마들도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방사성의약품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국내 개발 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 : 표적항암제 측면에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이런 부분들이 기존의 치료에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관심 분야와 함께 투자가 이뤄진다면 좋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방사성의약품 시장 개척에 나선 국내 기업은 퓨처켐, SK바이오팜, 동아에스티 등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앞선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은 퓨처켐입니다.

    전립선암 환자에 대해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미 임상1상에서 우수한 효과를 입증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을 차세대 신사업 동력으로 선정해 3년 내 임상에 뛰어든다는 목표를 세웠고, 동아에스티는 자회사를 통해 방사성의약품 개발 관련 저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 : 우수한 방사성의약품 개발기업인 셀비온과 협력해 3세대 링커 기술을 활용해 최고의 ARC(항체방사성 동위원소 접합체) 신약이 개발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암 치료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세계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8%씩 성장해 오는 2026년 11조원에 달할 전망.

    정부 역시 방사성의약품 육성에 적극 지원한다고 나선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김정은, CG :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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