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가 모스크바 인근에서 시험비행 도중 추락해 승무원 3명이 모두 숨졌다고 A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관계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110㎞ 떨어진 콜롬나 인근 숲에 여객기 '수호이 슈퍼제트 100(SSJ 100)'이 추락해 조종사 2명과 항공 기관사 1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비상사태부가 밝혔다.
이 여객기는 수리를 마치고 시험비행을 하던 도중 추락했다. 당시 승객은 없고 승무원만 탑승하고 있었다.
비상사태부는 "항공기가 숲이 우거진 지역에 추락해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항공사 가즈프롬아비아가 소유한 것으로, 이 회사는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이 설립했다.
사고 항공기 기종인 SSJ 100은 옛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에서 개발된 첫 민간 항공기로 2011년 상업 비행을 시작했다. 최대 승객 98명이 탈 수 있는 중형 여객기다.
러시아 정부가 세계 진출을 목표로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개발했지만 국제 항공시장에서는 외면받았다. 이후 아에로플로트 등 주로 러시아 내 항공사가 이 기종을 운용했다.
영국 BBC는 이 기종과 관련해 항공 사고가 난 것은 2012년 이후 이번이 3번째라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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