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인사들 금리인하 의견 엇갈려

입력 2024-07-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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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향후 금리인하와 관련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노동시장의 급격한 악화를 피하기 위해 곧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아직 물가가 안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굴스비 총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지만, 수개월간의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 시장은 분명히 우려되는 분야"라면서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동안 고금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통화 정책이 상당히 긴축적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이른바 '황금 경로'에서 이탈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즉각 "그렇다"고 답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자율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 기준금리를 보면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통화정책이 언제 이렇게 제약적이어야 하느냐? 경제 과열 우려가 있다면 제약적이어야 하지만 지금 경제는 과열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데일리 총재는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행사에 참석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기 전에 물가가 연준 목표인 2%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2% 목표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지에 대해 연초 이후에도 많은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왔지만 지금 당장 물가가 안정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균형을 이룬 상태라고 평가했다.

데일리 총재는 "기준금리를 정상화하기 위해 연준이 너무 일찍 움직여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이하 또는 이상으로 고착되는 것도 안 좋으며, 또 너무 고금리를 오래 유지해 노동 시장을 흔드는 것도 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빠른 조치와 잘못된 결과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가져야 하며 정책 실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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