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국가대표 신진미 "우리 장점 확실히 알았으니 그 장점 최대한 살리겠다"

입력 2024-07-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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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신진미(부산시설공단, 센터백/레프트백)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우고,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새롭고 또 다른 경험을 했다"고 전한 신진미는 실업 4년 차로 지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일취월장(日就月將)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녀는 H리그에서 61골에 67개의 어시스트로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속공과 돌파 그리고 중거리 슛까지 고른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센터 백 역할을 톡톡히 해내 국가대표의 입지를 굳혔다.

센터 백인 신진미는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끈질기게 돌파를 시도하며 기회를 엿보고, 수비가 몰리면 패스해서 기회를 만들어 낸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센터백으로 팀을 이끌었는데 키 큰 유럽 선수를 상대로 빠른 돌파가 인상적이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비교적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핸드볼을 시작한 신진미는 중학교까지만 하고 그만두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그만두면 고등학교 팀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의리상 빠지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렇게 그녀는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얻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그녀는 "스타일이 다른 유럽 선수들과 부딪혀보면서 저희 장점이 뭔지 확실하게 알게 됐다"며 "남은 기간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정해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강점으로 "우리는 빠르고 센스 있는 선수가 많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고, 필요할 때는 이야기하며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유럽 선수들을 맞설 비책을 묻는 질문에는 "유럽 선수들은 우리보다 체격이 크고 힘이 좋아 힘으로 뛰는 스타일인 반면, 빠른 패스와 주고받는 패스에 약하다는 걸 느꼈는데 쓰리 백(센터, 레프트 라이트) 선수들과 피봇이 잘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이 믿어주는 만큼 핸드볼이 자랑스럽게 여겨지게 열심히 하겠다는 신진미는 마지막으로 첫 올림픽 출전에 대해 "부담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데 나쁜 게 아니라 좋은 거로 생각하고 즐기고 있다"며 "많은 경험을 하고 배우는 자세로 한 게임 한 게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경제TV    김원기  기자

 kaki173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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