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250원 현금 분기배당…총 31억7천만원
한미약품이 올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영업이익을 내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신약들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81억3,300만원, 영업이익 581억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영업이익은 75.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69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6% 늘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7,818억원, 영업이익 1,348억원으로 각각 11.1%, 44.8% 증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 역시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며 "개량 및 복합신약들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순이익 또한 급증한 게 이번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로수젯', '아모잘탄' 등 주력 처방의약품 성장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인 로수젯의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이 1천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2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11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는 3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수출 실적은 2분기 별도 기준 578억원(기술료 수익 제외)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은 일본에서 41%, 유럽과 중국에서 각각 17%, 14% 비중을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완제품 및 기타 53%, API 47%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987억원, 영업이익은 15.0% 늘어난 25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32억원으로 12.0% 성장했다.
북경한미의 주요 품목들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화기 제품 매출이 증가하며 변비약 '리똥'과 성인 정장제 '매창안'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23.4% 신장했다.
R&D 부문에서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코드명 HM15275)가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임상 1상에 돌입했으며, 지난 6월 열린 ADA 2024에서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 4건을 공개했다. 또 M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와 '에피노페그듀타이드'도 임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밖에 면역조절 항암신약(코드명 HM16390)이 FDA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 받았고,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코드명 HM15421/GC1134A)은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한미의 견고한 R&D 역량과 자체 개발 의약품의 우수한 제품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표적 항암제를 넘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대한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같은날 보통주 1주당 250원의 현금 분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0.09%이며 배당금총액은 31억7,005만원이다.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다음달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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