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서 될 것"

입력 2024-08-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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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2분기(4∼6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지난 2분기 390억7천만 달러(53조5천845억원)의 매출과 5.16달러(7천76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383억1천만달러보다 약 2%, 주당 순이익은 전망치 4.73달러보다 약 9% 웃돌은 수준이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2% 늘어나며 4개 분기 연속 2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은 385억~410억 달러(중간치 397억5천만 달러)로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391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블룸버그 통신은 "AI에 대한 투자가 더 많은 타겟 맞춤형 광고를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증거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메타는 대부분의 매출을 자사가 보유한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로 벌어들인다.

2분기 비용은 242억 달러에 달했다. 여기에는 메타가 최근 텍사스주와 합의한 생체 인식 개인정보 보호 관련 소송 비용 14억 달러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또 AI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자본 지출은 2분기 84억7천만 달러로 집계돼 분석가들이 추정한 95억1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메타는 "내년 계획을 계속 다듬고 있지만, 현재 AI 연구와 제품 개발 노력 지원을 위해 2025년에는 자본 지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메타버스를 포함하는 리얼리트 랩스 부문 손실은 44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2020년 하반기 이후 이 부문의 손실은 총 500억 달러로 늘어났다.

메타는 또 2분기 페이스북와 인스타그램 등 자사 앱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P)가 32억7천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 대항마로 지난해 7월 출시한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약 2억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강력한 분기를 보냈고, 메타 AI는 연말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비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타 AI'는 메타가 지난해 7월 처음 공개한 AI 비서다.

이어 "우리는 최신의 오픈 소스 AI 모델을 출시했고, (스마트 안경인)레이밴 메타 AI 글라스가 계속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는 지난 23일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6천개를 이용해 학습한 최신 AI 모델 라마 3.1을 오픈 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라마 4 훈련에 필요한 컴퓨팅은 라마 3보다 10배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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