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올해 상반기 실질임금 인상률이 3.1%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싱크탱크 한스뵈클러재단(WSI)에 따르면 WSI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체결된 임금협약을 분석한 결과 명목임금 인상률을 5.6%,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 인상률을 3.1%로 집계했다.
실질임금 인상률은 2015년 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WSI는 최근 몇 년간 실질임금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대부분 사업장에서 최대 수천 유로까지 지급하기로 한 인플레이션 보상 상여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각국의 급격한 임금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며 임금 지표를 눈여겨 보고 있다.
그러나 유로존 최대 경제국이면서 경기는 유독 가라앉아 있는 독일에서는 최근 임금인상이 구매력을 끌어올리기에 여전히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WSI는 올해 실질임금 인상률이 최근 3년간 손실된 구매력의 절반을 만회하는 수준이라며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실질임금이 더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ECB가 기준금리를 내년 연말까지 분기에 한 번씩 모두 6차례, 합계 1.5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독일의 경제성장률을 0.1%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0.2%, 독일 정부는 0.3%를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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