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진격한 러 마을 "공포와 혼란"

입력 2024-08-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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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한 러시아 마을 현지인들이 공포와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의 소도시 수자 현지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쿠르스크를 기습하면서 수자 지역으로 진격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자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 취재진은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파괴된 국경 초소를 지나 러시아로 건너갔다고 설명했다.

수자 지역의 거리는 대부분 다니는 사람 없이 비어있었고 멀리 보이는 탱크 잔해로 며칠 전 치열했던 교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또 어둠 속, 지하의 축축한 곳에는 병약하고 고립되고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한 남성은 "일주일째인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 우리는 지금 우리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본토를 급습한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물리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했던 병력 일부를 철수시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서 쿠르스크로 배치가 전환되고 있는 러시아 병력은 수천명, 적어도 1천명가량으로 보인다고 CNN은 2명의 고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5일 CNN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군이 "표면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자원, 일부 부대를 쿠르스크주로 돌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북동부나 남부 쪽, 자포리자와 같은 곳에서 군사 작전을 포기했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그 전선에서는 여전히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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