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후 처음 야외 유세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 주 노스캐롤라이나의 애슈버러의 야외 행사장에 섰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유세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무대 앞뒤로 설치된 대형 방탄유리였다.
비밀경호국(SS)는 지금껏 현직 대통령일 경우에만 방탄유리로 보호 조치를 취해 왔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후 연설 현장에 방탄유리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 이후 경호 실패에 대한 비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SS는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총격 때까지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떻게 그 건물 지붕에 사람이 올라갈 수 있나"라며 SS의 실수를 지적하기도 했고, 결국 킴벌리 치틀 전 SS 국장이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SS는 이날 유세 현장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 주변 건물 지붕 등에는 경호팀 소속 저격수가 배치됐고, 유세 현장을 감시하기 위한 드론이 운용됐다.
무인기 공격 등을 막기 위한 방공 시스템도 가동됐다. 경호 범위 바깥에서 시도될 수 있는 중·장거리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대형 트럭 등으로 차단막도 만들었다.
트럼프 캠프는 대규모의 지지자들이 참석할 수 있어 실내보다는 야외 유세를 선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까지 야외 유세의 경우 방탄유리가 설치된 무대에 오르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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