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파로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티몬이 모회사 큐텐그룹에서 벗어나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티몬은 23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재건과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중소상공인의 성장과 판로개척을 지원하며 동반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역할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효율적으로 회사 자금을 관리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재무·자금 조직을 신설했다. 고객 구매를 지원하는 결제 조직, 준법경영을 위한 법무 조직 등으로 업무 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했다.
티몬은 또 고객의 구매를 지원하는 결제 조직과 준법 경영을 위한 법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상품본부를 신설하는 등 영업조직도 재편했다.
류광진 대표가 상품본부를 직접 지휘하며 중소상공인 성장을 돕고 플랫폼 정상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티몬은 고객 특성과 소비성향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별하는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발전시킬 예정이다.
티몬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독자 경영 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커머스 플랫폼 역량을 높여 조속한 서비스 정상화를 꾀하고 중소상공인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티몬은 아울러 제3의 금융기관에 정산금을 예치 신탁하는 ‘에스크로’ 시스템을 최대한 빨리 도입해 정산금 관리의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티몬은 시스템이 도입되면 상품 발송 후 3일 안에 대금 정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티몬은 지난달 29일 관계사인 위메프와 함께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법원 결정에 따라 자율 구조조정 프로그램(ARS)을 밟고 있다.
지난 13일 회사 경영진과 채권자가 모여 첫 회생절차 협의회를 가졌고 오는 30일 2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현재 투자 유치와 자본 확충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조직 쇄신을 기점으로 대내외 신뢰 회복과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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