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해리스 지지 열기, 오바마 때 수준"

입력 2024-08-3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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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미국 부통령에 대한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지지 열기가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수준이라는 분석이 28일(현지시간)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1~20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전 선거와 비교해 이번에 투표에 더 열정적인지를 묻는 말에 민주당 당원 및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 가운데 7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 5월 조사 때(55%)보다 23% 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공화당 당원 및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경우 5월 때보다 5%포인트 많은 64%가 '이전 선거에 비해 이번에 투표에 더 열정적'이라고 답했다.

갤럽이 2000년 이후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의 투표 열기는 2008년 2월(79%)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치열하게 대선 후보 경선을 벌이던 상태였다.

민주당 당원 및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투표 열기는 2008년 2월 이후 다소 하락, 11월 대선 직전에는 70%대 후반에 머물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오바마를 백악관에 보낼 때보다 지금 더 열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반(反)트럼프' 차원이 아니라는 답변도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일 때와는 크게 달라진 것이라고 WP는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거브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해' 지지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의 62%는 해리스 부통령을 보고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지난달 후보직을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전체의 60%가량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해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받은 62%의 수치는 2016년 대선 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받은 수치와 비슷하다고 WP는 보도했다.

WP는 62%에 대해 "2016년의 경우 트럼프는 대체로 추상적인 상황이었으나 이후 민주당의 정체성이 지난 8년간 트럼프에 대한 반대로 뚜렷해졌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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