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멈추고 백화점 휴업…日 태풍 피해 속출

입력 2024-08-30 10:42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를 강타한 뒤 시코쿠를 향해 느린 속도로 동진하면서 열도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공영방송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규슈에 상륙한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사망 4명, 행방불명 1명, 부상 94명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고속열차 신칸센 주요 노선이 운행을 중단하는 등 교통망 마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규슈 북동부 오이타현을 지나고 있으며, 오후에는 시코쿠 북서부 에히메현에 닿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으로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2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m의 바람이 불고 있다. 풍속은 전날보다 다소 느려졌으나, 중심부로부터 반경 390㎞ 이내 지역에서는 여전히 초속 1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관측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현지 언론은 태풍 세력이 약화했지만, 향후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산산 영향으로 규슈와 시코쿠뿐만 아니라 수도 도쿄가 있는 간토 지방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에비노고원과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는 이날 아침까지 72시간 동안 강우량이 각각 884㎜, 515.5㎜에 달했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에도 이날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313㎜의 비가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31일까지 24시간 동안 시코쿠에 최대 400㎜, 혼슈 중부 도카이 지방에 300㎜, 혼슈 서부 긴키 지방에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등 간토 지방과 시코쿠, 규슈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이 범람할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전했다.

신칸센은 이날 첫차부터 도쿄와 나고야를 잇는 노선과 규슈 지역에서 운행을 중단했으며,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비바람 영향으로 차량 출입이 통제됐다. 다음날(31일)에도 도쿄와 오사카 사이 구간 일부에서는 신칸센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이날 국내선을 각각 287편, 346편 결항했고 31일에도 결항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이동 속도가 느리고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교통 혼란이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태풍 산산 영향권에 들거나 들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에서는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점포 영업을 중지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본 내 생산을 거의 중단했고 욕실용품을 제작하는 토토도 규슈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 등에 있는 생산 거점 8곳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우편은 규슈, 시코쿠, 혼슈에 있는 12개 광역지자체에서 배달을 중지했으며, 편의점 일부 점포와 후쿠오카시 백화점 등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일본 기상청은 산산이 규슈에 이어 시코쿠도 동서로 가로지른 뒤 혼슈에 닿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열도 남쪽에 자리한 고기압 탓에 향후 진로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 고기압이 북쪽으로 세력을 넓히면 태풍 이동 속도가 느려져 사실상 정체할 수도 있으나, 반대로 고기압이 북쪽으로 진출하지 못하면 태풍이 열도 남쪽 태평양으로 향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