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日 75세 이상 의료비가 39.8%

입력 2024-09-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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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의료기관에 지급된 의료비가 전년도 대비 2.9% 증가한 47조3천억엔(약 437조원)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후생노동성 발표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일본 의료비는 고령 인구 증가와 맞물려 3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947∼1949년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인 이른바 단카이(團塊) 세대가 75세에 접어들면서 7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난 것이 의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일본에서 7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2천만 명을 돌파했다.


의료비는 75세를 기준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75세 이상은 1인당 평균 연간 의료비가 96만5천엔(약 891만원)이었으나, 75세 미만은 25만2천엔(약 233만원)이었다.

일본 인구에서 16.1%를 차지하는 75세 이상 노인 대상 의료비 비율은 전체의 39.8%에 달했다.

미취학 아동 의료비도 독감과 각종 감염병 유행으로 전년도 대비 6.7% 증가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지난해 5월부터 코로나19를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같은 수준의 감염병으로 관리하면서 관련 의료비 지급이 줄어 전체 의료비 증가율은 2022년도와 비교해 1.1%포인트 감소했다.

산케이신문은 "의료비는 앞으로도 고령자 증가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비용을 억제하기 위한 개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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