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보스틱 총재 '변심'…"금리 내릴 준비돼 있어"

입력 2024-09-05 10:44   수정 2024-09-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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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 가운데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웃돌지만 금리 인하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커짐에 따라 연준의 임무 가운데 고용 측면으로 자신의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물가상승률이 실제로 2%까지 하락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긴축을 완화하면 불필요한 고통을 줄 수 있는 노동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2.5% 상승했으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6% 올랐다.

보스틱 총재는 그러나 긴축 완화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과 폭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가진 그의 발언은 오는 17∼18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한층 강화해 주는 것으로 시장은 평가했다.

특히 이번 발언은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가 노동시장이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보는 가운데 이번 FOMC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이틀 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애틀랜타 지역) 기업가들을 접촉한 결과 경기침체나 공황이 임박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으니 안심해도 된다"며 "하지만 경제지표와 풀뿌리 피드백(grassroots feedback)을 보면 경제와 노동시장이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긍정적인 면은 이러한 경기 하락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속도가 지속적이고 환영할만한 둔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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