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에서 군 발포에 숨진 미국·튀르키예 이중국적자 아이셰누르 에즈기 에이기(26)이 자국군의 총격에 사망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스라엘군은 10일 "외국인 에이기 사망 사건을 조사한 결과 그가 간접적으로, 의도하지 않게 총에 맞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 사건은 수십명의 팔레스타인 용의자가 교차로에서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한 폭동 중에 발생했다"며 "총격은 에이기가 아니라 폭동의 핵심 선동자를 겨냥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이기의 죽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현재 군 헌병대 범죄조사부(MPCID)가 에이기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종 결론이 나면 군 검찰단(MAG)이 이를 넘겨받아 검토하게 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군에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에이기는 지난 6일 서안 나블루스 인근 베이타 마을에서 이스라엘인 정착촌 확대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그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주민 분리 정책에 반대하는 단체 국제연대운동(ISM)에서 활동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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