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우크라이나에서 활동 중인 적십자 직원 3명이 구호품 배분 현장에서 포격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르야나 스폴야릭 ICRC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어제 포격에 사망한 ICRC 직원들은 구호품 배분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품 전달을 시작하지 않은 때여서 주민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구호품 배분 현장에 대한 비양심적 포격과 적십자 직원 공격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도네츠크 비롤리우비우카 마을 근처에서 적십자 상주 구호팀의 차량이 포격을 받아 팀원 가운데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부상자 2명 가운데 1명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 당시 구호팀 직원들은 겨울철을 앞두고 비롤리비우카 마을의 취약 가정에 전달할 연탄과 나무 등을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고 ICRC는 설명했다.
특히 구호팀 차량에는 적십자 엠블렘이 선명하게 부착돼 있었지만 참사를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의 또 다른 전쟁범죄가 발생했다. 러시아 점령군이 인도주의 활동을 하던 ICRC의 차량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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