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 군사기업 9곳을 추가 제재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18일 홈페이지에서 "미국은 최근 또다시 중국 대만 지역을 향해 무기를 판매한다고 선포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엄중히 위반하고, 중국 내정을 엄중히 간섭했으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엄중하게 훼손했다"며 '외국제재법'에 따라 미국 기업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를 받는 기업은 시에라네바다와 스틱루더, 큐빅, S3에어로디펜스, TCOM, 텍스트오어(TextOre) 등 9개 사다.
중국 정부는 이들 기업의 중국 내 동산, 부동산 및 기타 유형의 재산을 동결했다.
최근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제재와 규제를 강화하자 중국은 '맞불' 성격의 제재 조치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대만에 무기 공급을 발표할 때마다 주요 군사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이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16일 미국 국무부가 2억2천800만달러(약 3천억원) 규모의 대(對)대만 군사 무기·서비스 판매안을 잠정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투기 관련 장비의 예비 부품 유지 관리, 반환 및 재배송, 그리고 미국 정부 및 관련 계약업체 시공, 기술 및 물류 지원 서비스 및 병참 지원 서비스 등이 판매안에 포함됐다.
전날 궈야후이 대만 총통부(대통령실 격) 대변인은 이번 미국의 결정으로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에 대응하는 대만 공군 전투기의 전비 태세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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