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첨단기술 빠르고 강하다…10년내 서방 능가"

입력 2024-09-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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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전기차 등 분야에서 중국의 첨단 기술이 10년 내 서방 기업들을 따라잡거나 능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내 첨단기술·혁신정책 분야 최고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행사에서 이러한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설명하며 중국의 혁신에 따른 도전에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ITIF의 스티븐 엣젤 부대표는 원자력, 반도체, 인공지능(AI), 전기차, 재료과학 등 핵심 기술 분야 중국 기업 44곳의 혁신 성과에 대해 20개월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우리는 중국의 혁신 시스템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전에 이해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증거는 중국이 아직 전반적으로 선두에 있지는 않지만, 특정 분야에서 앞서고 있고 여러 다른 중국 기업들은 10년 정도 내에 서방 기업들과 동등해지거나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들이 원자력, 전기차, 배터리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반도체 혁신 속도는 '보통'이라고 지적했다.

ITIF는 연구개발(R&D), 인적자원, 내부 혁신팀 존재, 국제적 수상과 시장 점유율 등에서 중국 기업과 글로벌 경쟁자들을 비교했다.

ITIF의 로버트 앳킨슨 회장에 따르면 4세대 원자로의 배치 규모에서 중국은 미국보다 10∼15년 앞설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미국이 지난 30년간 배치했던 것보다 많은 수의 원자로를 지난 10년간 배치했고, 현재 세계 모든 지역에서 짓고 있는 것보다 많은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에서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엣젤 부대표는 중국의 자동차 분야 발전이 놀랍다며, 1985년 불과 5천200대의 차를 제조했던 중국이 올해는 2천680만대를 양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글로벌 점유율 21%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세기말이면 중국 차는 글로벌 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현재 세계 전기차의 62%, 전기차 배터리의 77%를 생산하고 있다.

ITIF는 중국이 바이오제약에서 여전히 미국과 서방 선두 기업들에 뒤처져 있지만 빠른 속도록 추격하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2년에서 2019년 사이 바이오제약 산업의 글로벌 부가가치에서 중국 비중이 4배 뛰어올라 거의 25%가 됐다고 설명했다.

엣젤 부대표는 "로봇공학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한국, 일본 기업들만큼 혁신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도 중국이 지난해 세계 다른 지역이 배치한 것보다 많은 산업용 로봇을 배치해 제조 경제에서 로봇공학과 자동화가 촉진하는 영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ITIF는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선두 주자들에 2∼5년 뒤져있고, 화웨이의 최신 반도체도 3년 뒤처져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에서 기술 정책을 담당했던 릭 스위처는 이날 행사에서 중국이 레거시(구형) 반도체에서 보조를 맞추고 있다면서 "레거시 칩을 통제하지 않으면 기술의 전체 기초적 기반에 대한 통제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ITIF 보고서가 중국이 서방으로부터 탈취한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일부 믿음을 깨트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을 방문한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의 임원들이 중국 전기차들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훨씬 혁신적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혁신할 수 있다. 그들은 언제나 혁신한다. 그들은 거기에 도달하는 길을 훔치지 않았다. 그들은 거기에 도달하고자 실제로 매우 열심히 일했다"고 밝혔다.

스위처는 미국 연구원·연구기관들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중국 국적자·기관들과 더 많은 논문을 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과학기술 분야 중국 학생 약 70%가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후 미국에 남아있지 않고 중국 기업·국영 연구소로 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스템을 거친 최근 대졸자와 박사후연구원들의 혁신 항체를 재활용하는 능력은 중국이 혁신적일 수 있게 하고 전반적으로 빠른 추격자, 동료, 혹은 실질적인 산업의 리더가 되도록 만드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존 물레나르(공화) 위원장은 "수출과 해외로 나가는 자본 통제는 중국공산당에 대한 승리의 필수 조건이며, 이러한 도구들을 우리의 혁신에 대한 투자와 결합함으로써 우리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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