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추 대란'에 결국 중국산 수입

임원식 기자

입력 2024-09-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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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폭염과 가뭄 여파로 크게 오른 배춧값을 잡기 위해 중국산 배추 수입을 추진한다.

또 유통업체에 장려금을 지원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다음달 2일까지 할인 지원을 벌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4일) 이 같은 내용들이 담긴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달 중순 기준 전통시장 등에서 팔리는 배추 한 포기 값은 2만~2만3천 원 수준으로,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한 병충해 피해 우려에, 김장철까지 앞두면서 배춧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국내 배추 수급의 안정을 위해 오는 27일 16톤 규모의 배추를 우선 들여오는 등 당분간 중국산 신선 배추를 수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입 중국산 배추는 외식, 식자재업체와 김치 수출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으로, 정부 차원의 배추 수입은 지난 2010년(162톤), 2011년(1,811톤), 2012년(659톤), 2022년(1,507톤)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현재 정부는 배추 수입과 관련해 한시적으로 할당 관세(0%)를 적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다음달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도 배추 출하가 시작되는 등 출하 지역이 늘어나면 배추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국산 배추 출하량이 많은 시기에 단계적으로 수매해 정부 가용 물량을 상시적으로 확보한 뒤 산지 상황에 따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지 유통인과 농협이 물량을 시장에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출하 장려금을 지원하는 한편 다음달 2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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