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마 피게, 새로운 단조 카본 로열 오크 콘셉트 컬렉션에서 첫 공개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4-09-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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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새로운 43mm 로열 오크 콘셉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GMT 라지 데이트 모델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오데마 피게 최초로 유색 단조 카본 소재를 사용하여 제작된 시계로, 크로마 포지드 기술(Chroma Forged Technology, CFT)을 통해 완성된 초경량의 혁신적인 카본 케이스를 특징으로 한다. 새로운 CFT 카본 소재는 딥 블랙 바탕에 블루 발광 안료가 섞여 미묘하고 매력적인 색감을 자아내며, 뛰어난 내구성을 갖춰 습기, 열, 충격에 대한 저항성을 제공한다.

시계의 케이스는 블랙 세라믹 베젤, 크라운, 푸시피스 및 케이스백과 조화를 이루며 투톤(two-tone) 디자인을 구현했다. 특히 오픈워크(openworked) 다이얼은 어두운 색조와 일렉트릭 블루 강조 색상이 결합되어, 복잡한 시계 제작 기술과 현대적인 미학을 동시에 표현한다. 시계의 CFT 카본 케이스 미들 부분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블루 야광 안료로 장식된 다이얼은 고급스러움과 함께 미래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블랙 세라믹 크라운과 푸시피스는 사용자의 손목 곡선에 맞춘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을 갖추었으며, 대조적인 티타늄 푸시피스 가드는 다이얼과 무브먼트의 구성 요소를 떠올리게 한다.

오데마 피게는 2007년 최초로 단조 카본을 도입한 브랜드로, 이번에는 색상을 입힌 차세대 단조 카본을 공개했다. 전통적인 카본 소재와 달리, 새로운 CFT 카본은 색을 입힐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카본 섬유에 직접 안료를 적용해 레진 함량을 줄여 긁힘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작은 조각으로 자른 카본 섬유는 안료로 색을 입힌 후 수작업으로 몰드에 배열된다. 이후, 여러 겹으로 쌓아 압축해 기포가 없는 블록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거치며, 케이스마다 고유한 패턴이 탄생한다. 이는 오데마 피게의 장인정신과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고유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오데마 피게의 연구개발 디렉터인 루카스 라지(Lucas Raggi)는 "오데마 피게는 단조 카본을 시계 제조에 최초로 도입한 브랜드로, 이번 차세대 CFT 카본을 통해 새로운 창조적 가능성을 열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43mm 로열 오크 콘셉트 모델은 기능과 미학의 조화가 돋보인다. 셀프와인딩 칼리버 4407 무브먼트를 탑재해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스플릿 세컨드, GMT, 대형 날짜 기능을 제공하며, 플라이백 기능을 통해 크로노그래프를 멈추지 않고도 재설정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스플릿 세컨드 메커니즘은 별도의 크로노그래프 핸드로 중간 시간 간격을 측정할 수 있으며, 원하는 만큼 반복할 수 있다.

또한, 3시 방향에는 두 번째 시간대를 표시하는 GMT 기능이 있으며, 낮/밤 디스크는 흰색과 검은색으로 표시되어 시각적 구분이 쉽다. 12시 방향에는 대형 날짜 창이 있어 가독성을 높였으며, 전체적인 디자인의 균형을 유지한다. 타키미터 눈금과 카운터 눈금은 흰색으로 처리되어 시계의 가독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오데마 피게의 최고 경영자인 일라리아 레스타(Ilaria Resta)는 "새로운 CFT 카본은 오데마 피게 팀의 뛰어난 전문성과 1875년 창립 이래로 이어온 혁신 정신을 증명하는 산물입니다. 앞으로도 오데마 피게는 전통과 혁신을 결합한 새로운 작품들을 통해 고급 시계 애호가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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