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9월 판매, 내수·수출 '동반 부진'

입력 2024-10-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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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9월 글로벌 판매 실적이 내수 부진 및 추석 연휴에 따른 가동 일수 감소 등으로 다섯 달 연속 줄었다.

한국GM의 수출 물량은 늘었고, 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 덕분에 국내 시장에서 선방했다.

2일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에 따르면 지난달 이들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은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해 작년 같은 달 대비 3.8% 감소한 67만2천655대로 집계됐다.

지난 5월부터 이들 5개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5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내수 판매는 1.0% 줄어든 10만5천577대, 해외 판매는 4.3% 감소한 56만7천78대였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전체 내수 판매량은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호실적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 내수 부진의 장기화,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 일부 부품사 파업 등이 원인이다.

수출 부진의 경우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과 조업 일수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3.5% 증가한 5만5천805대, 해외에서는 5.0% 감소한 28만8천19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3.7% 줄어든 34만3천824대이다.

기아는 특수차량을 포함해 국내에서 3만8천269대, 해외에서 21만1천573대를 각각 판매했다. 판매량이 국내에서는 13.8%, 해외에서는 2.5% 각각 줄었다. 기아 합산 판매량도 4.5% 줄어든 24만9천842대였다.

한국GM은 국내에서 25.6% 줄어든 1천958대를 팔았지만, 해외에서는 2.4% 늘어난 6만769대를 팔았다. 총판매량은 1.2% 증가한 6만2천727대를 기록했다.

KGM은 국내외 합산 7천637대를 팔았다. 내수에서 11.5% 증가한 4천535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에서는 43.7% 급감해 3천102대 판매에 그쳤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본격 출고된 지난달 국내에서 5천10대를 팔았다. 무려 203.5% 급증한 수치다.

다만 해외에서는 51.5% 감소한 3천615대만을 팔았다. 이에 글로벌 판매량도 5.3% 줄어든 8천625대에 그쳤다. 수출 실적 저조는 임금·단체협약 협상과 관련해 노조가 지난달 13일 전면 파업에 나서고 사측이 부산 공장에서 부분 생산 체제를 가동한 영향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6천628대)였다. 이어 현대차 그랜저(6천120대), 현대차 싼타페(5천314대), 기아 카니발(4천900대), 현대차 쏘나타(4천890대) 등의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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