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당국 "가계부채 관리 지속할 것"

유주안 기자

입력 2024-10-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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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기타대출이 감소로 돌아서면서다.

11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전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달대비 5조2천억 원 증가했다. 전달 9조7천억 원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전금융권 가계대출의 전달대비 증가액은 지난 4월 4조1천억 원, 5월 5조3천억 원, 6월 4조2천억 원, 7월 5조2천억 원을 기록하다가 8월 들어 9조7천억 원으로 대폭 늘어난 바 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6조9천억 원 증가해 전달(8조5천억 원)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권의 주담대 증가폭이 전달의 8조2천억 원에서 6조2천억 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월 9조2천억 원에서 5조7천억 원으로 축소됐고,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은 5천억 원 줄었다.

제2금융권에서는 주담대 증가폭이 늘었다. 전달 3천억 원 증가한 주담대는 9월 들어 7천억 원 증가하며 상승세를 키웠다. 기타대출은 분기말 부실채권 상각 영향으로 전달대비 1조2천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9월 1일부터 시행한 2단계 스트레스 DSR 효과가 시장에 일부 반영되고, 은행권에서 가계부채 관리노력을 강화하며 8월보다 가계부채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여전히 높고,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점을 고려할 때,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또 "미 연준의 기준금리 빅컷(50bp 인하) 단행 등 금리·부동산 상황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적 가계부채 관리수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권도 지속적으로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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