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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이후 9천억 이탈…"증시 환경 가장 나빠"

신재근 기자

입력 2024-12-05 17:36   수정 2024-12-05 17:36

    외국인 연이틀 매도…현·선물 9천억 팔아
    장점은 가격 매력…"저렴한 수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로 우리나라는 역대 세 번째 탄핵 정국에 빠져 들었습니다.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계엄 사태 이후 이틀간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 금액은 9천억 원에 달합니다.

    신 기자, 계엄 사태 이후 이틀 연속 지수가 조정받았습니다.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이 오늘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는데요. 이틀 동안 현·선물 합쳐 1조 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정부가 시장 안정화 조치를 내놓으며 매도 규모는 제한적이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시각도 있지만, 아직 방향성을 바꾸기는 역부족이란 지적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대통령 탄핵, 장기적으로는 트럼프 리스크 등 증시에 활력이 될 만한 이벤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함용일 / 금융감독원 부원장(증권사 CEO 간담회):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습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유동성, 환율 등 리스크 요인별로 종합적인 비상 대책을 마련해…]

    <앵커>
    탄핵 변수부터 짚어보죠. 만약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게 공통된 시각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대외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 편에 속한다는 겁니다.

    과거 두 번의 탄핵 정국 때 주식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 살펴봤을 때도 탄핵과 주식시장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적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 소추가 이뤄진 날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2004년 3월 12일 코스피가 2% 넘게 빠지는 등 5월 14일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있기까지 10% 가까이 조정받았습니다.

    당시 미국 연준이 고물가를 이유로 금리 인상을 시작하던 사이클 초입에 해당되던 해입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오히려 지수가 상승했습니다. 탄핵 소추안이 국회 동의를 얻은 날 코스피는 2,024에서 석 달 뒤 탄핵 선고가 내려진 날 2,097로 올랐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감세를 들고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탄 영향 때문입니다.

    <앵커>
    세번째 탄핵 정국을 맞게 된 셈인데 과거 두 번과 비교해 지금 상황이 가장 안좋다는 평가가 나온다고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사고 증시가 반등하려면 대외 환경이 좋아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트럼프 리스크'가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우리나라처럼 수출 주도형 국가에는 관세 부과가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관세를 실제 부과하게 되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고, 고금리 상황이 계속될 거라는 우려는 특히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파는 것도 이런 우려가 크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 갈등은 공급망 위기를 야기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란 지적입니다.

    실제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에 나서자 중국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원료 수출을 막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는 크나큰 악재란 시각도 있습니다.

    내년 1월 취임에 맞춰 한미 정상회담 등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경우 외교 역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두 번의 탄핵 정국과 비교하면 현재 증시 환경이 가장 나쁘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대외 환경이 어려운 건 분명해 보이는데 기대를 걸 만한 부분은 없습니까?

    <기자>
    코스피의 가격 매력을 주목하는 시각이 많은데요.

    지난 7월 연고점을 세울 당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10배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8배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10년 평균이 10배 수준인 걸 감안하면 주가가 값싼 수준에 놓여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증권 업계는 코스피가 2,300~2,400선을 전후로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수가 2,450선까지 밀린 상태니까 더 떨어지면 기술적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수준인 겁니다.

    너무 떨어져서 더이상 내려가기 어렵다는 점을 그나마 긍정적 요소로 꼽은 건데요.

    앞으로 지수가 더 밀리면 반도체와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노수경
    CG: 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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