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 휴양지에 설치된 유명 조형물이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낙서로 훼손돼 주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우루과이 남부 말도나도주(州) 주정부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푼타델에스테의 손(일명 손가락 상) 훼손 사건을 저지른 사람을 상대로 배상 책임을 묻기 위해 필요한 법적 조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양지 푼타델에스테 바닷가에 있는 손가락 상은 1982년 만들어진 조형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말도나도주에서 배포한 현장 사진을 보면 손가락 상에는 '사랑해요 CR7'이라는 스페인어 글씨가 하트 표시와 함께 적혔다.
'CR7'은 포르투갈 출신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뜻한다. 당국은 이 글자가 래커로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쓴 30세 우루과이 국적 여성은 결국 체포됐다. 복원에 필요한 금액은 17만 우루과이 페소(560만원 상당)라고 당국은 덧붙였다.
'랜드마크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라거나 '관련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등의 주민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방송 텔레문도가 전했다.
한편, 최근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에서는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소장 복제품 전시회에서 누군가 새벽에 전시물에 낙서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당국은 스케이드보드를 탄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도나도주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