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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7대 美대통령 취임…다시 "미국 우선주의"

입력 2025-01-21 07:22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대권까지 잡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만에 미국 대통령직에 돌아오며 '미국 우선주의 시대 2.0'을 선포했다.

2017년부터 4년간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며 47대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선언하고 "나는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집권 1기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세계에서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성공을 우리가 승리한 전투뿐 아니라 우리가 끝낸 전쟁,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에 의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군사개입을 자제하는 '트럼프판 신고립주의'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내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은 피스메이커(평화중재자)이자 통합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에서는 단 하루도 우리가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의 주권을 되찾을 것이며 안전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꾸고,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상 및 국내 정책에 있어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시스템 재점검 및 외국에 대한 관세 부과(확대) 방침을 밝히고, 전기차 우대정책을 등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산업정책인 '그린 뉴딜'의 종료를 선언했다.

남부 국경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남부 국경에 군대를 배치한다고 밝히고, 서류없이 입국한 사람들의 심사 대기기간 중 미국내 체류를 불허하기로 하는 등 엄격한 불법 이민자 차단책을 발표했다.

또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 등 시추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녀 2개의 성별만 있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 하에 강화된 성소수자 권익 증진 정책을 대대적으로 폐기할 것임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정책 기조를 시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순차 서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후 대선 결과 부정과 의사당 폭동 사태 등에 따른 4차례 형사 기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5 대선에서 완승, 4년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1946년 6월 14일에 태어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 78세 7개월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됐다.

미국에서 한번 대통령을 지냈다가 연임에 실패하고 다시 도전해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는 22대 대통령을 거쳐 1893년 24대 대통령으로 다시 취임한 그로버 클리블랜드(민주) 이후 132년만이다.

연방 상·하원도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연방대법원도 대법관 성향 비율이 6대3으로 보수 우위가 확고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권력 기반을 갖고 대통령직을 시작하게 됐다.

'미국 우선주의', '안보 무임승차 불가', '힘에 의한 평화', '관세 제일주의' 등을 핵심 기조로 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서 글로벌 안보와 통상 질서는 격변을 맞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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