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강남불패'…서울 아파트값은 한 달 째 보합

서울 아파트값이 한달 째 요지부동이다. 대출 규제 속에 탄핵 정국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짙어지며 매수 심리가 위축돼 가는 모습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다섯째주부터 4주째 변동이 없다.

다만 강남3구는 홀로 독주 중이다. 송파가 0.09%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서초와 강남도 일주일 전에 비해 각각 0.03%, 0.01% 올랐다. 노원, 중랑, 동대문은 나란히 0.03% 하락했고, 금천·은평·서대문·강북(-0.02%) 등도 내렸다.

경기도와 인천도 전주 대비 각각 0.04%, 0.06% 떨어지며 수도권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그나마 수원 장안이 0.06%, 과천이 0.05% 오르는 등 지역별 온도차가 감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혼조세"라고 분석했다.

전세시장도 서울 말고는 전반적인 하락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0.01% 내리며 지난주 낙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학군지나 역세권 등 선호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나 구축이나 외곽지역에서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