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좋고 최대주주도 좋게"…감액 배당 '봄바람'

이경연 대신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올해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이슈로 '감액 배당'을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27일 한국경제TV에서 "감액 배당을 활용한 비과세 배당을 결정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감액 배당은 상장사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을 주는 것을 말한다. 주주들에게 비과세 혜택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모든 주주의 이해 관계를 일치시킨다는 점에서 굉장히 드문 케이스"라며 "상속세를 마련해야 하는 지배주주를 비롯해, 주주도 비과세 혜택을 통해서 배당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주주환원 정책들이 보완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과거 대비) 배당 예측 가능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국내외 투자자 입장에서 다소 불투명하다 느꼈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의무공개 매수제도에 대해 "해외 사례를 볼 때 인수합병(M&A) 등 의사결정에서 해당 제도로 주주들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향유할 수 있다"며 "(국내 적용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상법 개정안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시장에 변화가 있다면 (증시 관련)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핵심 포인트
- 최근 많은 기업들이 '감액 배당'을 활용한 비과세 배당을 결정하고 있음.
- 이는 기업들이 자본 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주들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것으로, 모든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드문 케이스로 평가됨.
- 지배주주와 일반 주주가 모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번 주총에서도 다수의 기업이 이를 안건으로 올림.
- 향후 주총 이후에도 계속 주목해야 할 이슈로 판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