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마감 시황 전해드립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참 쉽지 않았습니다. 어제 장 마감 후 전해진 소식이었죠. 미국 정부가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수위를 한층 더 강화하자, 엔비디아와 AMD를 비롯한 반도체 주들이 어제 시간외에서부터 급락했었는데요. 미국 백악관에서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최대 245%로 올리며, 다시 한번 미중 무역이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냈고요.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이 마저도 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면서, 오늘 증시는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오늘 다우 지수 1.73%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도 3.07%, S&P 500 지수도 2.24% 하락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하자, 국제유가가 1% 상승했죠. 오늘 에너지주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한 모습,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기술주는요.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으로 수출하던 저사양 AI칩마저 미국 정부의 규제에 직면하게 되자, 반도체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락했고요. 반도체 풍향계라 불리는 기업이죠. ASML의 1분기 신규 수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타격을 주고 말았습니다. 오늘 기술주는 4% 가까이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요. 빅테크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일제히 급락하면서, 커뮤니케이션주와 임의소비재주도 2% 넘게 낙폭을 키워 나갔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도 바로 확인해 볼텐데요. 먼저 어제 나온 소식으로 엔비디아가 회계연도 1분기에 7조 8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거라 밝혔었죠. 시간외에서부터 6% 넘게 급락하고 있었던 엔비디아, 오늘 7% 가까이 급락하며, 주가가 104달러까지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또 미중 무역이 고조된데 이어, 밤 사이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도 시장에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도 3% 안팎으로 급락했고요. 브로드컴 2%, 테슬라도 5% 급락했습니다.
(유럽) 유럽증시는 오늘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엔비디아와 관련한 악재로 타격을 받은 가운데, ASML의 1분기 수주액이 예상을 하회했고요. 특히 미국의 관세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걸 직접 언급하자, 유럽 증시에서도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실적 시즌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도 큰 변동성을 보일 예정인데요. 그래도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확정치가 전년 대비 2.2% 오르며, 예상치에 부합하자, 내일 ECB는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할 전망입니다. 오늘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0.19% 하락했고요. 독일 닥스 지수는 0.27% 상승했습니다. 프랑스 꺄끄 지수는 0.07% 하락했습니다.
(미국채) 오늘 미국 국채 시장은 주식 시장과 비교하면, 그래도 꽤 평온한 분위기였습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4% 증가하며,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는데요. 지난 달에 비해 크게 개선됐지만, 관세로 인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고요. 이어서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도 오늘 시장의 화두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생각보다 높은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당장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건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발언은 이어지는 글로벌 이슈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29%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78%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오늘 외환시장은 미국의 관세 협상을 주시하며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최대 245%로 인상될 거라 밝히면서, 미중 무역 갈등의 불씨는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죠. 달러 인덱스는 이렇게 다시 100선 아래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CNBC에서는 오늘 일본을 시작으로 다음주에 예정된 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지켜보자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엔 달러 환율도 142엔 초반까지 내려왔고요. 원 달러 환율도 1천 415원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역외환율에서도 1천 415원에 거래됐습니다.
(금) 이렇게 하루하루 글로벌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달러 약세까지 나타나자, 금 선물은 다시 한번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3천 3백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올해만 해도 벌써 700달러 가까이 상승한 금 선물은 앞으로도 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차익실현 매물 출회도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오늘 금 선물은 3.49% 상승한 3천 35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은 유럽중앙은행 ECB가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미국의 3월 건축 승인 및 허가 건수와 함께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도 공개될 예정이고요. 넷플릭스 등 다수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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