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텅텅 빌라"…美 유통업체들, 中공장과 거래 재개

입력 2025-04-30 10:13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타깃이 미·중 관세전쟁으로 몇 주간 중단했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주문을 일부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중국 내 공장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주문 재개 물량이 어느 정도 인지는 불분명하다.

중국 안후이성에서 장난감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뒤 지난주 월마트의 주문이 재개됐다고 CNN에 밝혔다.

그는 "미국 매장에 재고가 많지 않으며, 우리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고 있다. 우리 제품은 부가가치가 낮아 관세율이 30% 정도로 떨어지면 소비자들이 사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타깃·홈디포 등 미국 소매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관세전쟁이 지속되면 (매장) 진열대가 텅 비게 될 것"이라면서 2주 안에 공급망 혼란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중국 저장성 동부에서 수영용품을 생산하는 업체 대표도 2주간 주문이 없었던 타깃에서 28일 주문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와 샘스클럽 등 다른 고객사의 주문은 아직 재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유통업체들이 부분적으로라도 거래를 재개하려는 것은 관세전쟁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미리 재고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는 미국 소매업체뿐만 아니라 제품을 공급하는 중국 내 수천개 공장의 생존에도 중요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홍콩 신문 명보도 지난 26일 무역박람회에 참석한 도자기업체들을 인용해 월마트가 일부 중국업체에 주문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월마트가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주문을 취소 또는 보류해왔던 중국 납품업체들에 선적 재개를 요청했다고 지난 29일 보도했다.

중국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의 마이클 하트 회장은 월마트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은 채 주문 재개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기업들이 특정 품목과 제품을 관세 면제 목록에 올리는 것에 대해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면서 "특히 제품이 국가에 중요하거나 다른 누구도 공급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는 경우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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