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8.62
(8.70
0.21%)
코스닥
915.20
(4.36
0.47%)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美 관세 피하려…中 SNS서 '원산지 세탁' 광고 봇물

입력 2025-05-05 17:20  


중국의 수출업체들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해 원산지를 바꾸는 '원산지 세탁' 시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업계 관계자 등을 인용해 한국이나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의 다른 국가를 거쳐 원산지를 속이려는 중국 수출업체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누적 145%의 초고율 관세로 가장 중요한 시장인 미국으로의 접근이 차단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러한 '원산지 세탁'을 대행해 주겠다는 광고 글이 넘쳐나고 있다.

한 광고는 "미국이 중국상품에 관세를 부과했다고요? 말레이시아를 거쳐 동남아시아 제품으로 '변신'시켜보세요"라고 홍보했다. 또다른 SNS 광고글은 "미국이 중국산 나무 바닥재와 식기류를 통제하나요? 원활한 통관을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원산지 세탁'을 해봐요"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런 우회수출을 도와주는 물류업체 두 곳의 영업사원들은 물품을 말레이시아 클랑 항으로 운송하면 현지 컨테이너에 옮기고 태그와 포장을 바꿀 수 있다고 FT에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영업사원들은 자신의 회사가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과 연계돼있어 원산지 증명서 발급에 도움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관세로 미국 시장을 잃지 않으려 이런 우회수출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광둥성 둥관시에 있는 한 소비재 제조업체 소유주는 최근 국내 산업협회 두 곳으로부터 관세 회피책을 제공해주는 중개업체를 소개받았다며 "중개업자가 1㎏당 5위안(약 960원)만 내면 해결책을 마련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미국이라는 큰 시장을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회 수출이 늘면서 '경유지'로 이용되는 국가들이 관련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현지 무역협회와 수출·제조업체에 원자재와 중간 투입재의 원산지 확인을 강화하고 위조 증명서 발급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고, 태국도 최근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에 대한 원산지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