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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90% 기부…'가장 가난한 대통령' 별세

입력 2025-05-14 13:46   수정 2025-05-14 14:00



재임 시절(2010∼2015년)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 전(前) 우루과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저의 동지, 무히카 전 대통령이 정말 그리울 것"이라며 무히카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식도암으로 지난해 4월께부터 투병하다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된 상황에서, 몸이 견디지 못할 것 같다"며 지난 1월 항암 치료를 포기했다. 이후 고인은 부인 루시아 토폴란스키 여사와 함께 교외 자택에서 생활하면서 간간이 방문객을 맞았다.

'페페'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무히카 전 대통령은 1935년 5월 20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났다.

1960∼1970년대 군정 등에 맞서 '투파마로스'라고 부르는 좌파 무장·시위 게릴라 단체에서 활동한 그는 15년가량 수감생활을 한 뒤 사면을 받고 정계에 투신했다.

좌파 성향 정당 국민참여운동(MPP)을 이끌며 국회의원과 축산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무히카 전 대통령은 2009년 대선에서 결선 끝에 당선돼 이듬해부터 5년간 국정을 운영했다.

그는 우루과이 경제 발전과 빈곤 감소 등에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현지 방송 카날5는 보도했다.

또 소득 90%를 빈곤퇴치 이니셔티브에 기부하거나, 1987년형 하늘색 폴크스바겐 비틀을 타고 다니는 검소한 모습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관저 대신 허름한 집에서 오랜 기간 출퇴근한 것도 잘 알려져 있다.

다만, 가톨릭 전통을 고수하던 나라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가 하면, 우루과이를 세계 최초로 기호용(오락용) 마리화나 완전 합법화 국가로 만들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정책 추진 과정에 각료 간 불협화음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었다고 일간 엘파이스는 전했다.

대통령 퇴임 후 고인은 상원에서 정치 활동을 이어가다 2020년 의원직 사퇴와 함께 정계를 떠났다.

현지 일간 엘옵세르바도르는 무히카 전 대통령을 '세계의 끝에서 등장한 설교자'라고 표현하며 "무히카 행정부에 대한 국내 평가는 다소 엇갈리지만, 고인의 반소비주의적 수사와 소박한 생활은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으며 우루과이 정치인으로선 드물게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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