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동탄공원서 무차별 흉기 난동...시민들 '공포'

입력 2025-05-19 08:11  



경기 화성의 동탄호수공원에서 새벽에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인 40대 중국교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19일 공중협박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3분께 동탄2신도시의 동탄호수공원 수변 상가 주점 데크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남녀 5명에게 흉기를 들고 돌진하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A씨가 흉기를 든 채 달려오자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다. 이에 A씨는 이들 중 남성 B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B씨는 달려오는 A씨를 피해 주점 안으로 들어가 출입문을 붙잡고 버티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A씨는 문을 열 수 없어 잠시 대치하다 B씨의 또 다른 일행을 뒤쫓았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킥보드를 타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코드 제로'(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A씨 검거에 나섰다.

화성동탄경찰서는 지구대·파출소의 지역경찰관은 물론 형사과·여성청소년과 소속의 형사와 수사관 등 경찰관 등 가용 인력 수십명을 총동원해 동탄호수공원 일대를 뒤졌다.

이에 경찰은 30여분 만인 오전 4시 39분께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역 경찰관의 검문 요구에 킥보드를 타고 달아났지만 인근에 있던 형사에게 가로막혀 넘어져 그대로 붙잡혔다.

검거 당시 A씨는 흉기 3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다.

A씨는 술에 취해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합법체류자이며, 직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해자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경찰은 피해자를 상대로 진술을 받는 한편, CCTV 영상을 확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의 혐의를 살인미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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