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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직접 공격' 현실로...하메네이 선택은

입력 2025-06-22 19:11  



미국이 22일(이란 현지시간) 이란의 핵시설을 직접 공격하면서 이란이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최악'이자 '실행 불가능한 옵션'으로 여겨졌던 미국의 이란 본토 공격이 현실화하면서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과는 다른 차원의 압력을 받게 됐다.

미사일 사거리 안에 있는 '소국' 이스라엘을 상대하는 것과 세계 최강국 미국과 군사적으로 직면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란의 운명을 좌우할 선택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선"이라는 단서를 달아 "추가 공습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이란에 "정권 교체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CNN 등 외신이 전했다. 확전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셈이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이란의 대응을 봐야 한다면서도 "미국은 이스라엘의 요구를 일단 들어준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란을 추가로 직접 공격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이날 폭격한 곳 중 하나인 포르도 핵시설은 이스라엘이 미국에 벙커버스터 폭격 지원을 요청해왔던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이란에 '2주 말미'를 줬다가 이틀만에 말을 뒤집은 것은 이스라엘의 방공미사일 재고가 바닥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2주 뒤까지 버틸 만큼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직후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대국민 담화에서 "중동의 불량배(bully) 이란은 이제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 이란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공격은 훨씬 강력하고 훨씬 쉬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제 공은 이란으로 넘어갔다. 이란이 경고한 대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이란이 미사일로 보복 공습하느냐에 미국의 추가공격 여부가 달렸기 때문이다.
이날은 당장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공격으로 답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은 이 범죄(미국의 공습)에 전력으로 저항하고 안보와 국익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폭격 뒤 하메네이는 22일 오후까지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특별한 급변사태가 없다면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한 현재 신정일치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미국도 이란의 권력공백 또는 군부 집권, 전면전을 통한 정권 교체보다는 현 체제 유지가 중동의 안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박 교수는 "이란이 '항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하메네이의 현 체제가 유지되면서 대미 노선을 온건하게 변경하고 대내적으로 유화적 문화 정책을 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실현 가능성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메네이가 자진 퇴진하고 헌법 절차대로 새로운 최고지도자를 선출해 대미 협상 노선을 전환하고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의 권한을 확대하는 통치 방식 변화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더 강고한 이슬람 율법을 강요하고 권위주의적 통치를 강화한다면 민심 이반으로 정권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만큼 아야톨라 하메네이에겐 어려운 선택이 될 수 있다.

김혁 한국외국어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는 "하메네이가 치명적 위기를 인정하고 핵,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리세력 지원을 중단하면서 미국과 타협을 모색할 수 있다"며 "아니면 핵무기 제조를 강행해 외부 압박을 돌파하고 전시 체제로 내부적 결집을 도모하는 것인데 이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란 내부의 반정부 세력과 국민적 '봉기'로 친서방 민주주의 체제의 수립 또는 왕정복고 시나리오 관측도 나오지만 대안 세력 부재와 시민사회의 취약성으로 실현 가능성은 적다고 점쳐진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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