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클, 韓 가상자산 기업 투자…최고경영진 방한

<앵커>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미국 서클의 최고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가상자산업계를 비롯해 4대 금융지주 최고위층과도 연쇄회동을 가집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재홍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히스 타버트 총괄 사장이 오늘 한국을 방문합니다.

미국 상품선물위원장을 역임하며 주요 가상자산 제도화 틀을 만든 타버트 사장은 올해 초 서클의 첫 사장 직위에 오른 조직내 핵심인물입니다.

타버트 사장은 블록체인전문투자사 해시드를 비롯해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업계와 접촉합니다.

또 내일부터는 국내 4대 금융지주·은행의 고위관계자들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여당 의원들과의 만남도 조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USDT(테더)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서클은 최근 공격적으로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EURC를 발행한 데 이어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타버트 사장의 이번 방한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시작된 한국에서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스테이블코인 관련 업계는 모두 만난다고 봐도 될 거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주제가 논의될지 관심이 큽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서클의 국내 투자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저희 취재에 따르면 서클은 국내의 한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자금을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이전에 미리 시장을 탐색하고 선점하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미 프랑스와 싱가포르, 일본 등 전세계 12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서클은 한국에서도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타버트 사장 입국 몇 달전부터 서클의 실무진이 방한해 국내 가상자산업계와 시중은행, 카드사들과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서클이 일본 금융지주 SBI홀딩스와 합작법인을 통해 USDC 유통에 나섰던 만큼, 국내 금융권과도 한국내 서클 유통량 확대에 관한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서클이 자체 구축한 스테이블코인 국제송금결제망(CPN)에 대한 참여도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히스 타버트 서클 사장은 오늘부터 사흘간 한국에 머물며 릴레이 회동으로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