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김치요리 소스 수출…글로벌 B2B 공략

CJ제일제당은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를 12개국에 수출해 9월 초부터 본격 유통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출국은 영국, 프랑스, 일본, 브라질, 칠레, 우즈베키스탄, 괌 등이다. 현지 아시안 식당 중심으로 김치맛 요리를 만드는 데 쓰인다.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는 글로벌 B2B용으로 우선 출시됐다.

외식, 급식, 호텔 등의 요리에 접목해 소비자와 친숙해진 이후 가정용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치는 글로벌 식자재 시장에서 발효를 통한 건강한 맛과 톡 쏘는 시원한 맛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만 숙성, 맛 변화, 유통·보관의 불편함 등으로 대중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는 안정된 품질과 범용성이 강점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의 새로운 발효 기술이 적용됐다. 김치 고유의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18개월 실온 유통이 가능하게 한 이 기술은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 서비스(B2B) 시장은 지난해 약 4,500조원 규모다. 최근 5년 간 40% 가량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글로벌 B2B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한국 맥도날드에 제공하던 디저트 제품 초코 츄러스를 홍콩 맥도날드에도 입점시켰다.

또 중국 마라탕 프랜차이즈 양궈푸와 다국적 식음료 그룹인 퉁이그룹에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를 활용한 김치육수와 김치비빔국수 등 메뉴를 제안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 일본, 중국이나 기후 조건으로 김치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중동 등으로부터도 수출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