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겨누고 기립자세 수면 고문…"기밀 풀렸다"

입력 2025-10-14 18:36  

권총 겨누고 기립자세 수면 고문…"기밀 풀렸다"

CIA 비밀감옥의 고문 기밀 문서 일부 공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감옥, 일명 '블랙 사이트'에서 알카에다 관련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된 고문 수법을 담은 기밀 문서가 공개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 문서는 쿠바의 관타나모 해군기지 수용소에 수감된 알카에다 연루 용의자 '아브드 알-라힘 알-나시리' 변호사 제임스 G. 코널 Ⅲ세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해 공개한 9페이지 분량의 기밀 해제 전문이다.

공개된 문서 대부분은 내용이 가려져 있지만 일부 내용에는 20여 년 전 CIA 비밀감옥에서 시행된 고문 수법이 상세히 담겨 있다.

아브드 알-라힘 알-나시리라는 수감자의 경우 한동안 '워터보딩'이라는 물고문을 받던 중 익사할 뻔했다. 이에 2002년 10월 다른 곳으로 옮겨져 다른 수법의 고문을 당했다.

새로운 고문법은 그를 거의 나체 혹은 기저귀 차림으로 팔에 족쇄를 채운 뒤 머리 위로 올려 '기립 스트레스 자세'로 세운 상태에서 60시간 잠을 재우지 않는 방식이었다. 이 자세는 신경과 관절, 근육에 심각한 고통을 주면서 흉터를 남기지 않는 잔인한 기술이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팔을 위로 들어 올린 상태에서 주변에 무선 전동드릴을 작동시키고, 머리에 자루를 씌운 뒤 권총을 머리에 겨누는 등 극도의 공포감을 조성하는 심문도 포함됐다.

알-나시리는 2000년 10월 예멘 아덴항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해군 구축함 'USS 콜'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 관련으로 기소됐으며, 내년 6월 재판이 예정돼 있다. 2007년 군판사는 알-나시리가 고문을 받은 사실로 인해 일부 진술의 증거능력을 부인했다.

미 CIA는 심리학자들에게 의회해 이른바 '강화된 심문'을 고안해냈고, 9·11 테러 이후 최소 119명의 테러 용의자들에게 사용했다.

2014년 미국 연방상원 정보위원회는 약 500쪽 분량의 CIA 고문 실태 요약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이번에 공개된 문서의 고문 수법들은 이 보고서에도 포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