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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무례에 박차고 나갔는데…'대반전'

입력 2025-11-22 09:19   수정 2025-11-22 10:19

무례함에 퇴장으로 맞섰던 미스 멕시코…미스유니버스 우승


미스 유니버스 대회 중 관계자가 무례하게 굴자 자리를 박차고 나간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25)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21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보쉬가 '미스 유니버스 2025'의 왕관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준우승은 '미스 태국' 프라비나 싱(29), 3위는 '미스 베네수엘라' 스테파니 아바살리(25)가 각각 거머쥐었다.

세계 4대 미인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는 개막 전부터 잡음이 나왔다.

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 4일 조직위 나와트 아타라그라이실 태국담당 이사가 예비행사에서 보쉬에게 '당신은 멍청이'라고 막말을 한 것이 드러나 큰 논란이 된 것이다.

보쉬는 이 관계자의 비난에도 당당하게 맞섰고, 다른 동료 참가자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퇴장했다.

그는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 "이사의 행동은 무례하다. 그 사람은 나를 바보라고 했다"며 "온 세상이 이 모습을 봐야 한다. 우리는 힘 있는 여성이고, 이 대회는 우리가 목소리를 낼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에 보쉬의 고향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여성이 공격에 맞서서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보쉬를 격찬하는 등 고국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보쉬가 우승을 거머쥐며 명예를 회복하자 멕시코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보쉬의 고향 비야에르모사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야구장에 모여 대회 생중계를 지켜봤고, 보쉬가 왕관을 쓸 때 불꽃놀이 폭죽이 터졌다. 주민들은 보쉬의 우승을 축하하며 밤새 파티를 이어갔다고 AP는 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보쉬가 부당함에 목소리를 낸 것이 마음에 든다"며 "조용할 때 더 예쁘다는 말은 이제 흘러간 옛말이다. 여성은 말하고 참여할 때 더 아름답다"고 축하를 전했다.

보쉬는 미스유니버스의 왕관을 쓴 후 기자회견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데 두려움이 없었던 미스 유니버스로, 미스 유니버스란 무엇인지 그 원형을 아주 조금은 바꾼 미스 유니버스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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