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에서 50대 여성이 실종돼 한 달 넘게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강력 범죄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혼자 사는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자녀의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50대)는 신고 이틀 전인 14일 오후 6시 30분께 회사에서 퇴근해 자신의 SUV 차량을 직접 몰고 나온 것이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 차량은 다음 날 새벽 청주 외하동 인근 도로에서 주행하는 모습이 CCTV에 잡힌 뒤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다.
A씨는 평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하지 않았던 데다, 실종자의 차량까지 오랜 기간 발견되지 않고 있어 경찰은 단순 가출이나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전 연인 B씨(50대)의 실종 당일 행적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B씨는 A씨 실종 당일 오후 6시께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퇴근한 뒤 이튿날 새벽 5시가 넘어서 집으로 돌아왔으나, 경찰 조사에서 당일 행적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SUV가 실종 당일 B씨의 회사 주변 도로를 여러 차례 지난 점을 수상쩍게 여기고 두 사람이 만났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두사람이 교제하다가 결별한 뒤에도 이성 문제로 여러 차례 다툰 점 등을 토대로 B씨가 A씨를 해코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A씨 차량의 이동 경로를 따라 저수지·야산 등 주변 지역을 헬기까지 투입해 수색했지만 현재까지 A씨와 차량 모두 발견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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