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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계엄 막았더니 또 다른 계엄…또 막겠다"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1-14 14:00   수정 2026-01-14 14:18

지난 2024년 12월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장동혁 의원이 나가는 사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24.12.1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은 한동훈 전 대표가 "또 다른 계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조작으로 제명했다"며 "국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동혁 대표가 '윤리위 결정을 뒤집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선 "윤리위의 결정은 이미 결론을 정하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 같은 것"이라며 "그런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재심을 신청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법적 가처분을 고려하는지'에 대해선 "어떻게 보면 또 다른 민주주의와 헌법을 파괴하는 계엄으로 본다고 말씀드렸다"며 "지난 계엄을 막은 마음으로 국민, 당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막겠다"라고만 답했다.

장동혁 대표가 '윤리위의 독자적인 판단'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 문제는 솔직해지자. 장 대표가 계엄을 막아낸 저를 찍어내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원 게시판' 사건은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 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다.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새로 구성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13일 심야에 한 전 대표를 '당게 여론 조작'을 이유로 전격 제명하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잘못된 과거와의 절연'을 약속하며 당 쇄신안을 발표한 지 꼭 1주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12·3 비상계엄으로 재판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란 특검이 '사형'을 구형한 날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 결정이 나왔다.

이날 회견에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형동·배현진·박정훈·정성국·고동진·유용원 의원과 윤희석 전 대변인이 배석했다.

한 전 대표 제명은 빨라야 26일 최고위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가 재심 청구를 하지 않으면 오는 26일 열리는 최고위 의결을 거쳐 징계가 최종 확정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입장해 있다. 2026.1.1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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