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당국의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을 문제 삼으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 지역으로 전진 배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뉴스채널 뉴스네이션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남중국해에 배치돼 있던 항모전단을 미 중부사령부 작전책임구역(AOR)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을 포함해 중동과 중앙아시아·남아시아·북동아프리카 등 21개국을 관할하는 구역이다.
이동 중인 항모전단은 핵 추진 항공모함(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배치 완료까지는 약 일주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경고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 정부 역시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면서 역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군사·외교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현지 안전 조치도 강화됐다. 미국과 걸프 지역 국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카타르 내 주요 미군 기지 일부 직원들은 이날 저녁까지 대피 권고를 받았으며, 이란 당국은 테헤란 영공의 비행편 운항을 제한하는 항공고시보(노탐·NOTAM)를 발령했다.
다만 미국 내 여론은 군사 개입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12일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의견은 18%에 그쳤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5%가 미국이 대외 문제 해결에 덜 개입하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 9월 조사 당시 33%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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