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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회장도 사퇴…'엡스타인 인맥' 줄줄이 나락

입력 2026-02-17 20:06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드러난 토머스 프리츠커(75) 하얏트 호텔스 코퍼레이션 집행역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사퇴했다.

프리츠커 회장은 이날 가문 자산을 관리하는 더 프리츠커 오거니제이션(TPO) 보도자료를 통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집행역 회장직은 물론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직에서도 모두 사임했다.

프리츠커 회장은 "선량한 관리자로서 회사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제프리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과의 관계와 관련해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과의 접촉을 유지한 것은 매우 나쁜 판단이었으며, 더 빨리 거리를 두지 못한 점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이름은 최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프리츠커는 2004년부터 하얏트 집행역 회장을 맡아왔으며, 2009년 기업공개(IPO)를 주도했다. 하얏트의 기원은 1954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세워진 모텔로, 1957년 그의 부친 제이 프리츠커가 이를 인수해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성장시켰다. 프리츠커 일가는 TPO를 통해 하얏트 등 주요 계열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엡스타인 파장은 미국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케이시 워서먼은 사퇴 압박을 받고 있으며, 자신이 운영해온 스포츠 에이전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건강 인플루언서 피터 어티아는 단백질 바 업체 ‘데이비드 프로틴’ 최고과학책임자 자리와 숙면 보조기기 업체 ‘에이트 슬리프’ 고문직에서 물러났다.

또 골드만삭스 법무실장인 캐시 룸러(전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 법무실장), 로펌 ‘폴, 바이스’의 브래드 카프 이사회 의장 등도 퇴진했다.

뉴욕 자이언츠 회장 겸 공동 구단주인 스티브 티시는 NFL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엡스타인과의 관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깊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로부터 사임 요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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