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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글로벌 이슈

이란 전쟁 확산 우려에 유가 급등 [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3-06 08:25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긴장 완화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시장은 매시간 이란 관련 헤드라인에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보합권에 출발했던 증시지만 유가가 급등하자 증시는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물가 상승 우려에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달러 인덱스는 99선까지 올랐습니다. 또한 VIX 지수도 12% 넘게 급등해 23선을 넘어섰습니다. 이란이 걸프만에서 미국 유조선을 공격했으며 이라크 항구 인근에서 유조선이 폭발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유가는 장중 배럴당 82달러 그리고 브렌트유는 86달러에 다가섰습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다만 장 막판 월스트리트 저널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중국에 이란산 원유 구매를 대폭 축소하고 미국산 원유를 구매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미 재무부가 치솟는 유가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책을 발표한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조금이나마 상승폭을 줄여 WTI는 79달러선에 움직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증시에 부담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차기 지도자에 하메네이의 차남이 선출된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미국이 후계 구도에 관여해야 한다”며서 “하메네이의 기조를 이어갈 지도자를 세운 다면 5년 안에 다시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지상전과 관련한 이야기들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지상군 투입을 부인했지만 그럼에도 지상전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뉴욕 타임스의 보도를 요약해보면 미군이 아닌 이란 정부와 갈등을 빚어 왔고 자체 민병대를 운용하고 있는 쿠르드족을 끌어들여 이란 내 지상전에 투입시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미국이 지원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중전만으로 이란 정권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쿠르드족을 투입해 이란 군경의 전력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최소 1~2주는 더 이어갈 것”이라며 보다 공격적이 움직임을 강력하게 밝혔습니다. 이란 외무장관 역시 “미국이 선택한 전쟁에 협상을 제안할 생각이 없으며 지상군 투입이 두렵지 않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블룸버그는 “협상은 복잡할 것이 분명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모두 확전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의 낙관론은 착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보였습니다. 또한 자산운용사 아문디는 “전쟁이 시장 자체를 붕괴시키진 않겠지만 변동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한편, 이번 전쟁의 여파로 미 증시보다도 아시아 증시가 더 크게 흔들렸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아 오일 쇼크에 취약한 데다, 최근 AI붐으로 한국과 대만 증시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아시아 증시의 매도세가 더 컸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블룸버그는 “지정학적 위기와 유가 급등 우려로 인해 그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주던 ‘미국 주식 매도, 아시아 주식 매수’ 공식이 사태 수습 전까진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5달러로 상승할 경우 아시아 신흥국 전반의 인플레이션은 약 0.7%p 상승하고 경제 성장률은 약 0.5%p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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