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또 하락했다.
공급 불안에 국제 유가가 폭등한 가운데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밑돌아 주가는 이틀 연속 주저앉았다.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19포인트(0.95%) 하락한 47,501.5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0.69포인트(1.33%) 내려앉은 6,740.02, 나스닥종합지수는 361.31포인트(1.59%) 내린 22,387.68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9.89달러(12.21%) 폭등한 배럴당 90.90달러에 마감해 2023년 9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의 주간 상승률은 35.63%에 달해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다.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인근 국가들에 미사일과 드론을 날려 산유 시설을 타격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도 봉쇄해 원유 가격이 치솟았다.
산유 시설이 타격을 입고 수출길이 막히자 중동 산유국들도 감산에 들어갔다. 쿠웨이트는 저장 공간이 포화해 일부 유전에서 감산을 시작했고 이라크도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했다.
미국 고용지표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만2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5만9천명 증가와 15만1천명이나 차이가 난다.
고용 악화 흐름이 뚜렷하게 확인된 것이다. 작년 12월 고용도 1만7천명 감소로 6만5천명 하향 조정됐고 1월 수치도 12만6천명 증가로 4천명 내려갔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고용 지표는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최근 에너지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가 월가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만 강보합이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산업과 금융, 임의소비재, 소재, 통신서비스, 기술, 부동산이 1% 넘게 떨어졌다. 업종 전반에 유가 급등과 고용 악화의 이중고가 파급을 미쳤다.
원유 공급망 문제로 칩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93% 급락했다.
호실적에 18% 넘게 급등한 마블테크놀로지를 제외하면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나머지는 모두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TSMC는 4% 안팎으로 떨어졌다. ASML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인텔, KLA는 6% 안팎 내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주가가 7% 넘게 급락했다. 이 운용사가 사상 처음으로 사모신용 펀드 중 하나에 대해 자금 인출 한도를 설정한 여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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