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압박이 격화되며 중동 지역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자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시간 23일 오전 7시 전장 종가 대비 1.9% 오른 배럴당 114.35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오전 9시28분 기준 111.8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날 오전 7시에는 101.50달러까지 올라 전장 종가인 98.32달러보다 3.2% 상승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 9시28분에는 98.46달러로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1일 오후 7시44분(미 동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44분)께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에서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요충지로, 이란이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세계 에너지 공급망과 원유시장에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란 군 당국은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국 IG그룹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시장에 '48시간짜리 시한폭탄'을 투하했다"며 "이 최후통첩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국제 유가는 수직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코모디티 컨텍스트의 로리 존스턴 설립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이란 극단적 기한을 설정해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란 지도부가 촉박한 일정 내에 미국의 요구 조건을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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