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비싼 고깃값, 더 오르네'...밥상물가 '비상' 걸린 이유

입력 2026-04-05 19:13   수정 2026-04-05 21:00



중동 전쟁에 국제 곡물 가격과 유가, 환율이 상승하며 국내 사료 가격도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축산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사료 가격은 이미 오르는 추세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계·양돈용 등 축종별 사료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 ㎏당 597원에서 지난 2월 615원으로 3.0% 상승했다. 환율이 올라 수입 원가 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는 중동전쟁 여파에도 비료는 오는 7월까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7월 말까지 사용할 물량은 이미 계약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8월 이후 물량은 유가와 환율, 해상운임 상승이 반영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 전쟁에 유가가 치솟자 운송비 부담이 불었다. 사료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일본까지 옥수수 선적료가 전쟁 이전 t(톤)당 25달러에서 47달러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고 말했다.

사료 원료 가격도 오름세를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사료 주원료인 대두박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t당 315.2달러로 연초 대비 8.3% 올랐고, 옥수수 역시 1부셸(27.2㎏)당 4.52달러로 3.4% 상승했다.

옥수수 수급 불안까지 겹쳤다. 지난해 미국의 파종 면적이 줄어 수출량이 감소했고, 유가 상승에 대체 연료인 옥수수 기반 바이오에탄올 수요도 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처럼 사료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시 전쟁 이전 ㎏당 570원대였던 축산물용 배합사료 평균 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700원대까지 치솟았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최근 일부 업체들이 이미 4∼5%가량 가격을 인상했다"며 "다른 업체들도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료 원료인 옥수수 등 곡물은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로 환율이 오를 때마다 원가가 크게 뛰는 상황"이라며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료비가 축산물 생산비의 40∼60%를 차지하는 만큼 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커지면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축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절기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도축 물량 감소와 출하 지연이 이어지면서 축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높아졌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축산물 물가는 작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다.

한우 안심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100g당 1만4천352원으로 1년 전보다 21.8% 오른 것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집계했다. 돼지고기 앞다릿살은 4.3%, 닭고기는 15.4%, 계란 한 판 가격도 4.0% 각각 비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