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렬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악재에도 양측이 물밑 접촉을 통해 대화의 끊을 놓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68포인트(0.63%) 오른 4만 8218.2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9.35포인트(1.02%) 상승한 6886.2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0.84포인트(1.23%) 뛴 2만3183.7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한 후 반등했다.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역(逆) 봉쇄를 예고하자 투자 심리는 악화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급등해 각각 장중 100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 양국간 물밑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오자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가 시작됐음을 공식 확인하면서도 이란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양국간 합의 가능성에 주목, 극단적인 충돌 가능성이 낮아졌고 미국과 이란이 결국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등했다.
국제유가 역시 장중 100달러를 넘기기도 했지만 양국의 물밑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장 초반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전장보다 4.16(4.37%) 상승한 배럴당 9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2.51달러(2.60%) 오른 배럴당 99.08달러에 마감했다.
기술주들도 대거 반등했다. 오라클은 12.69% 폭등한 155.62달러로 치솟았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도 3% 이상 상승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는 "협상 재개와 중단을 반복하는 식의 '밀고 당기기'식 대화에 시장이 둔감해진 듯하다"며 "투자자들은 랠리에서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해결책이 빠르게 도출된다면 시장은 상당한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날 골드만 삭스를 시작,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다.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금융기관과 넷플릭스, 존슨앤드존슨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전쟁으로 인한 거시경제적 영향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견실한 기업 실적이 향후 상승세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벨웨더 웰스(Bellwether Wealth)의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클라크 벨린은 CNBC에 "중동 분쟁의 종식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분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주식의 적정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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