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2주간 휴전' 종료를 앞두고 다시 고조되고 있지만,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국제유가가 출렁이긴 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재봉쇄 시점이 대부분 주요 증시 휴장 시간대에 발생해 직접적인 충격이 제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00포인트(0.95%) 상승한 6,250.92를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11억원, 기관이 2천56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3천244억원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같은 시각 480.76포인트(0.82%) 오른 58,956.66을 기록했고, 대만 가권 지수는 346.44포인트(0.94%) 상승한 37,150.78을 나타냈다.
이란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7일 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적으로 해제했다가, 하루 뒤인 18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문제 삼으며 다시 봉쇄 조치로 돌아섰다. 이어 19일에는 봉쇄 돌파를 시도하던 이란 화물선이 미군에 의해 나포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측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고 20일 협상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란이 합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와 교량에 폭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란 역시 미군의 발포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보복을 경고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
이처럼 군사적 긴장이 커지는데도 아시아 증시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건 현재의 '강대강' 대치가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보여주기' 성격이 강하다고 보는 시장 참여자가 많아서다.
매번 극단적 수준으로 위기감을 고조시킨 뒤 한발 물러서며 실익을 챙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 패턴에 대한 학습효과 역시 작용했을 수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 기대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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