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이란 조건 따라 이뤄져야"…'종전 고려사항' 전달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4-25 22:14   수정 2026-04-25 22:48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파키스탄 측에 종전과 관련 이란의 조건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이란 언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오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만나 미국과의 종전에 관한 이란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미·이란 간 협상 중재에서 핵심 인물이다.

로이터통신도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아라그치 장관이 미국의 요구에 대한 이란의 유보적 입장과 자체 협상 조건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무니르 총사령관은 아라그치 장관에게 파키스탄을 이웃 국가로서 신뢰하는 이란에 사의를 전하면서 성과를 낼 때까지 파키스탄이 중재 노력을 기꺼이 계속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후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 무니르 총사령관, 아심 말리크 국가안보보좌관 등 파키스탄의 외교·안보 수뇌부가 동석했다.

앞서 아라그치 장관이 예고 없이 파키스탄을 심야 방문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2차 직접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란 측은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26일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이 대면 회담을 요청해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팀을 보내기로 했다며 생산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협상팀에 JD 밴스 미 부통령은 동행하지 않지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파키스탄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넘기고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확고히 약속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휴전 연장을 선언하며 이번 시한을 '이란이 내부 이견을 정리해 통일된 제안을 내고 협상이 어느 쪽으로든 종결될 때까지'로 정한 바 있다.

이번 주말 2차 협상 성사 여부와 함께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상화 등을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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