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의 공격이 패배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새로운 질서 구축을 공식화했다.
모즈타바는 '페르시아만의 날'을 맞아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메시지에서 "페르시아만은 무슬림 국가와 이란 국민에게 (신이) 준 전무후무한 축복이자 정체성과 문명의 일부"라며 이같은 입장을 냈다.
그는 이어 수세기 동안 이어진 외세 침략에 맞서온 역사를 강조하며 "이슬람 혁명은 이러한 저항의 전환점이었으며, 이제 압제자들의 손길을 완전히 끊어낼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 패권 세력(미국)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남으로써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자평했다.
모즈타바는 향후 질서 재편 구상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페르시아만의 밝은 미래는 미국이 없는 미래"라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있어, 적대 세력의 이용을 차단하는 새로운 법적 규칙과 관리 체계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존재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역내 미군 기지는 취약하며, 우방국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며 "미국의 존재는 그저 지역 불안정의 원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1만㎞ 밖에서 악의를 가지고 찾아온 외세의 자리는 바다 밑바닥뿐"이라며 "저항 정책을 통해 실현된 승리의 사슬이 세계와 지역의 새로운 질서를 여는 서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과학·군사 기술을 총동원해 영토를 방어하고, 새 해협 관리 체계를 통해 역내 국가들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한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의 뒤를 이어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으며, 그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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